밀리의 서재를 이용해 나는 책을 읽곤 하는데, 그동안 레버리지는 이용할 수 있는 도서가 아니라 못 읽었다. 그러다 지난주에 발견하고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아무도 당신을 위해 일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당신으로부터 돈을 벌고 있다.
7페이지에 나오는 문구인데, 저 문장을 읽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는듯한 기분이었다.
나는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으로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고 승진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10년 이상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연봉 인상률은 어디다 이야기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어느 해는 최고 매출을 달성해서 성과급이 나왔지만 그다음 해 급여는 거의 올려주지 않았다. 그 이유는 매출은 올랐지만, 적자가 났다고 했다.
중견 이상의 기업과 대기업은 예외겠지만, 내가 다니는 중소기업은 이런 게 현실이다.
아뿔싸, 나는 우리 사장님을 위해 일을 하고 있고, 우리 사장님은 나 때문에 돈을 벌고 있구나.
워낙에 작은 기업이라 사무직은 8명밖에 없어서 그런지 , 가끔 내 팀과 업무에 맞지 않는 일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 광범위한 일을 하다 보면, 쌓여있는 업무들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아무리 작은 회사지만, 업무의 R&R은 있어야 하는데 니 일 내일이 어디 있냐는 식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답답한 상황에서 레버리지는 나의 해결책을 준 책이다.
144p 당신에게 가치 있는 일을 가장 먼저 하라.
152p 당신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생각을 지배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NO'라고 말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긴급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당신에게는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일, 당신의 비전과 일치하지 않는 일, 누군가가 당신에게 억지로 떠맡긴 일, 압도감의 원인이 되는 모든 일을 거부하라.
152p 핵심 결과 영역 KRA과 소득 창출 업무 IGT 가 아닌 업무는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거나 버려야 한다.
168p 중간에 다른 업무로 이동하지 말고 차라리 중간중간 짧게 휴식하라.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하면 많은 일을 했다고 착각하게 된다. 가짜 만족은 느낄 수 있겠지만 결국 시간낭비일 뿐이다. 자동차 엔진을 예열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일도 예열이 되어야 집중할 수 있다. 중간에 업무를 중단하거나 바꾸면 그때마다 예열이 필요하다. 명백한 시간낭비다.
174p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아무 일도 못한다.
267p 리더는 올바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경영자는 일을 올바르게 하는 사람들이다.
연말이니 올해 내가 해왔던 업무들 중에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거나 버려야 할 일을 정리해야겠다.
그리고 동종업계에서 내 위치에서 받을 수 있는 최상위의 연봉을 내년에 제시해야겠다. 나는 이 회사에서 너무 많은 레버리지를 당하고 있었다. 그에 걸맞은 연봉을 받지 못한다면 환승 이직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역시 책을 읽어야 한다. 그동안 고민하고, 갈구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레버리지에서 찾다니....^^
'리뷰월드 > 북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슨 인 케미스트리, 보니 가머스 (2) | 2022.08.31 |
---|
댓글